이스라엘, 결국 최남단 라파 진입 임박했나... 주민에게 대피 촉구

이번 대피 명령에 10만 명은 영향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전 구역 면적은 여의도 수준에 불과

등록 2024.05.07 09:20수정 2024.05.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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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을 촉구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 6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비차이 아드레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검문소의 확대된 인도주의 지역으로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 CNN 보도 갈무리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6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비차이 아드레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검문소의 확대된 인도주의 지역으로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가자지구 내 부대에 "가까운 시일 내에 라파에서 격렬한 행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10만 명 대피 명령

나다브 쇼사니 이스라엘군 국제대변인은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제한된 범위의 작전이다. 대규모 대피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대피 명령으로 10만 명에게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쇼사니 대변인은 CNN에 이번 대피 명령이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쇼사니 대변인은 라파 동부의 주민들이 얼마나 오래 대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간을 제시하거나 대피할 지역이 포격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가자지구 주민들은 겁에 질려 공황 상태에 빠졌다"며 "현지 취재원이 보낸 영상과 사진에는 피난민들이 픽업 트럭, 자동차, 당나귀가 끄는 카트 뒤에 소지품을 싸서 떠날 준비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이들은 연료 탱크와 소지품으로 가득 찬 비닐봉지 사이에 앉아 있고, 가족들은 매트리스를 차 지붕에 묶어둔 채 떠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국경을 접한 라파에 군대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수개월 동안 경고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5일(현지시각) 방송된 연설에서 전쟁의 확실한 종식을 요구하는 하마스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영구적인 휴전은 하마스가 권력을 유지하고 이스라엘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전쟁을 지속하고 라파에 군대를 투입하겠다고 시사했다.

10만 명 대피하라는 지역, 여의도 면적에 불과... "사람 살기 적합하지 않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의 대부분을 파괴한 후 라파에는 100만 명 이상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피난해왔지만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지정한 인도주의 지역인 알마와시(8.5km²)는 여의도(8.4km²)와 면적이 동일한 좁은 구역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국제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인프라나 서비스가 거의 없는 작은 지역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밀어넣으려는 것은 이미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스콧 앤더슨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사무국장 또한 CNN에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앉아서 매일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하고 생활하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을 비판했다. 지난 1월에는 알마와시의 한 주택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14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히기도 했다.

CNN은 "이스라엘군이 안전지대로 지정했던 지역도 군대가 들어온 후 폐허가 되었다"며 "전쟁 초기에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 지역을 안전지대로 지정하고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그곳으로 피난처를 찾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남쪽으로 진격하면서 칸 유니스는 그 다음 목표가 되었고 도시는 폐허가 되었다"고 설명햇다.

UNRWA는 "대피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한 오랫동안 라파에 주둔하고 사람들에게 인명 구조 지원을 계속 제공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와엘 아부 오마르 UNRWA 미디어 담당자 또한 CNN에 "현재까지 라파 육로는 승객 통행이 금지되지 않았지만 어제 오후부터 라파 교차로와 케렘 샬롬 교차로에서 트럭 이동과 구호품 진입은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라파 동부를 떠나 서부의 천막 지역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한 가자지구 주민은 "칸 유니스와 라파 등 이번이 네 번째 피난"이라며 "밤새 공습을 받던 와중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집 주인에게 (피난을 가라고)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에서 사망한 사망자 수는 3만4500명이 넘으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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