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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란 땅이름의 옛말은 우오(于烏)입니다. 우오(于烏)란 오! 태양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평창의 문화예술을 알리기 위한 예술단체 이름을 '우오아트'라고 지은 것이지요. 회원들은 판소리 등 국악을 비롯하여 대중가요 가수, 오카리나, 색소폰 연주자들로 모두 14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니다. 이번 공연은 '2024년 우오아트 정기 봄 연주회'입니다. 멀리서 이번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2일 오후 2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KTX 평창역에서 가까운 <카페921 및 류경갤러리: 대표 류경희>에서 열린 '2024년 우오아트 정기 봄 연주회'를 주최한 '우오아트' 엄기종 대표의 말이다. 
 
제1부 국악공연 ‘성남은빛국악예술단’ 단원들의 공연 모습
▲ 성남은빛국악예술단 제1부 국악공연 ‘성남은빛국악예술단’ 단원들의 공연 모습
ⓒ 이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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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빛국악예술단’? 단원인 오종실 소리꾼이 심청전 가운데? '도화동아'를 부르는 모습
▲ 오종실 소리꾼 ‘성남은빛국악예술단’? 단원인 오종실 소리꾼이 심청전 가운데? '도화동아'를 부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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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이미 져 버린 화사한 철쭉과 연초록빛의 고운 나뭇잎이 오월의 햇살에 반짝이는 전망이 아름다운 <카페921>에 도착한 시각은 공연이 시작되기 30분 전이었다. 노천 카페에서 마시는 냉커피는 신선한 평창의 공기와 더불어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향긋함을 선사했다. 또 발아래 펼쳐진 경치는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2시부터 시작되는 공연 무대에서 리허설이 한창인 때 엄기종 대표와 대화를 나누었다. 

"이웃 정선에는 정선아리랑 등이 유명하지만 평창에는 예술단체가 없어 고민하던 차에 지난해 6월, 뜻있는 예술인들이 모여 '우오아트'를 결성했습니다. 오늘 공연이 제5회 정기공연 무대로 지난 4월 20일부터 '봉평 오얏꽃이 피었습니다'(메밀스케치)라는 공연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5월 5일까지, 메밀스케치 자두나무숲에서 공연)"라는 엄기종 대표(77)는 신생 예술단체를 결성한 지 비록 1년째지만 그 의욕만큼은 몇십 년 된 단체 이상으로 충만해 보였다. 
  
‘성남은빛국악예술단’? 단원인 박남임 소리꾼이 쑥대머리를 열창하고 있는 모습
▲ 박남임 소리꾼 ‘성남은빛국악예술단’? 단원인 박남임 소리꾼이 쑥대머리를 열창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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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2024년 우오아트 정기 봄 연주회' 공연은 모두 2부로 진행되었는데 제1부는 '성남은빛국악예술단' 단원들의 국악공연으로 쑥대머리 -박남임, 경기민요 –신영란, 도화동아 –오종실, 예 소맹이 아뢰리다 –서혜숙, 정선아리랑 –이상훈 소리꾼 등이 불렀으며 남도민요를 합창으로 불렀다. 제2부는 '우오아트' 예술단원들의 대중음악 공연이 이어졌는데 오카리나 –엄기종, 소금꽃 -고석호, 색소폰 -조재영, 나는 행복한 사람 –김휘랑 가수의 열창으로 이어졌다.

"모처럼 여고 동창들과 차를 두고 KTX로 평창역에 도착하여 걸어서 <카페921>에 왔습니다. '2024년 우오아트 정기 봄 연주회'를 보러 일부러 왔는데 오월의 푸른 하늘 아래 울려퍼진 '성남은빛국악예술단' 단원들의 국악공연은 도심 공연장의 소리와는 또 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또한  평창지역의 신생 문화예술가들의 단체인 '우오아트' 회원들의 공연 또한 내공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평창의 자연과 공연을 동창들과 즐길 수 있어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서울 서초동에서 온 정금희 씨와 동창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이다.
 
평창문화예술단체인 우오아트 부회장인 이상훈 소리꾼이 목탁 반주에 맞춰? '정선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고 있다.
▲ 이상훈 소리꾼 평창문화예술단체인 우오아트 부회장인 이상훈 소리꾼이 목탁 반주에 맞춰? '정선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고 있다.
ⓒ 이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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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문화예술단체인 우오아트 회원 가수 고석호의 공연 모습
▲ 가수 고석호 평창문화예술단체인 우오아트 회원 가수 고석호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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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평창역이 바로 가까이에 있어서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갈 수 있는 곳이 평창입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에서 사진과 그림도 감상하고, 카페의 낭만도 즐기고 오늘처럼 평창의 문화예술단체의 공연도 즐기고 더 나아가 이웃해 있는 봉평의 메밀국수와 이효석문학관이 있는 효석문화마을,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나라농원(대표 이호순, 이두이) 등을 둘러 보는 것도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에 일조를 할 것입니다." 이는 '2024년 우오아트 정기 봄 연주회' 가 열린 <카페921 및 류경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류경희 대표의 이야기다.
 
평창문화예술단체인 우오아트? 엄기종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엄기종 대표 평창문화예술단체인 우오아트? 엄기종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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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1시간 40분이면 도착하는 평창은 이제 먼 고장 강원도가 아니라 수도권 도시와 다를 바 없는 가까운 곳이다. 그러면서도 서울에서는 감히 맛볼 수 없는 신선한 공기와 대자연이 주는 몸과 마음의 평안을 주는 평창, 기자 역시 이곳에서 보낸 하루의 추억을 오래도록 가슴에 간직 할 수 있을 것 같다.
  
* '봉평 오얏꽃이 피었습니다' 메밀스케치 자두나무숲, 5월 5일까지 (033-336-3737)
   <우오아트 대표 엄기종>
*  허브나라농원: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홍정계곡길 225(033-335-2902)
* <카페921 및 류경갤러리>: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안인평 2길 29(010-2992-5465)

  

덧붙이는 글 | 우리문화신문에도 보냈습니다


태그:#우오아트, #엄기종, #성남은빛국악예술단, #카페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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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냄 저서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국어사전》,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 10권,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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